들 길
... 도종환 詩
들길 가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 만나거든
거기 그냥 두고 보다 오너라
숲속 지나다 어여쁜 새 한 마리 만나거든
나뭇잎 사이에 그냥 두고 오너라
네가 다 책임지지 못 할
그들의 아름다운 운명 있나니
네가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는
굽이굽이 그들의 세상 따로 있나니
- 시집<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 에서 -
들길
들길 지나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 만나거든
그냥 거기 두고 오너라
아름다운 꽃 한 송이 만나거든
그냥 거기 두고 오너라
숲 길 지나다
어여쁜 새 한 마리 만나거든
그냥 거기 두고 오너라
어여쁜 새 한 마리 만나거든
그냥 거기 두고 오너라
네가 책임질 수 없는
그들만의 아름다운 운명이 거기 있나니
그들만의 아름다운 운명이 거기 있나니
네가 함께 할 수 없는
굽이 굽이 그들만의 세상이 따로 있나니
굽이 굽이 그들만의 세상이 따로 있나니
▲ 범능스님
▲ 혜화동 푸른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