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강
곽재구 詩
한보리 曲
나무 노래
내 가슴 속
건너고 싶은 강
하나 있었네
오랜 싸움과 정처없는
사랑의 탄식들을 데불고
인도 물소처럼 첨벙 첨벙
그 강 건너고 싶었네
들찔레꽃 향기를 좇아서
작은 나뭇배처럼 흐르고 싶었네
흐르다가 세상 밖 어느 숲 모퉁이에
서러운 등불 하나 걸어두고 싶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