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치호
은발
젊은 날의 추억들은 한갓 헛된 꿈이랴.
윤기 흐르던 머리 이제 자취 없어라.
오 내 사랑하는 님 내님, 그대 사랑 변찮아.
지난날을 더듬어 은발 내게 남으리.
젊은 날의 추억, 그 추억, 한갓 헛된 꿈이랴.
윤기 흐르던 머리 이제 자취 없어라.
오 내 사랑하는 내 님, 그대 사랑 변찮아.
보금자리 꾸민 날 깊은 안식 있으리
젊은 날의 추억, 그 추억, 한갓 헛된 꿈이랴.
윤기 흐르던 머리 이제 자취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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