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노래
곽재구 시
한보리 곡
진 진 노래
사월이면 등꽃이 피는것을 기다리며 첼로음악을 듣는다
바람은 마음의 골짜기 골짜기를 들쑤시고
구름은 하늘의 큰 곷잎 하나로 마음의 불을 가만히 덮어주네
노래하는 새여 너의 노래가 끝난 뒤에 내 사랑의 노래
내 사랑의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러다오
새로 돋은 나뭇잎 마다 반짝이는 연둣빛 햇살처럼
찬란하고 서러운 그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러다오
진진음반 <바람의 무늬> 2014년.시를노래하는달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