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일장터

U블럭 2013. 9. 27. 05:14

 

 

 

▲ “친구야∼ 술잔을 높이 들어라, 우리가 살믄 백 살을 살겄느냐
어쩌겄느냐∼.” “나는 기분파여”라는 구검례(83·오른쪽 아래) 할머
니가 댓병 소주 들고 와 주도한 장터 술판. 안주는 ‘배추야’ ‘두부야’
‘짐치장시야’ 부르면 그만. 술은 권하라고 있는 것. “아야, 얼른 와
서 묵어야. ” 댓병소주 바닥 날 때쯤, 구검례 할머니의 ‘장터 강연’.
“아무리 외로움이 가득 찼어도, 깝깝한 일 있어도 이라고 모태서 즐
겁게 살믄 되야.” (장흥 대덕장)

ⓒ 김창헌 기자


 

▲ 보석반지에 금가락지에 매니큐어. 주름진 세월의 더께가 내려앉은 어머니의 손 위에서 빛난
다. (장흥 대덕장)

ⓒ 김창헌 기자


 

▲ 장터에선 똑같은 몸빼나 치마나 티셔츠를 입고 나선 ‘짝꿍’들은 흔하다. 그러나 이 분들은
‘삼총사’. 순천 아랫시장에서 함께 골라 입은 분홍색 점퍼다. 순천 송광면 봉산리 김순례(72)
김옥순(70) 김임순(74) 할머니. 웃음도 닮았다.

ⓒ 김창헌 기자


▲ 장 구경 나온 두 할아버지. 장에 나올 때 의상은 이 정도는 갖추
어야 한다. (장흥 회진장)
ⓒ 김창헌 기자


▲ “(봉지를)벌릿쇼∼.” “많이 줬는 게 그런 줄 아쇼∼.” 손발이 척척 맞는 사람들끼리 맞담배.
(진도 오일시장)
ⓒ 김창헌 기자


▲ 탁자 위에서도 바닥 위에서도 장기판이 벌어졌다. 잘 나갈 때는 장옥 한 칸 권리금이 쌀 10
가마였던 남원 운봉장. 인구가 줄고 장이 쪼그라들면서 장날 장기 두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 김창헌 기자


▲ 개도 주인 마음을 안다. 기다림은 지루하다.. (나주 남평장)
ⓒ 김창헌 기자


▲ 뻥! 터지면 뉘라 할 것 없이 똑같은 자세. (고창 무장장)
ⓒ 김창헌 기자



▲ 맥주 박스에 꽂아두고 파는 조화. 무엇보다 실용적이다. (나주 남평장)
ⓒ 김창헌 기자


▲ 갈치와 고등어 사이에 웬 호박?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에는 호박이 제격이다. (해남 남창장)
ⓒ 김창헌 기자


▲ 눈으로만 보아도 병이 낫겠다. 약초전 좌판. (장흥 대덕장)
ⓒ 김창헌 기자


 

▲ 만 원 한 장이 들어있는 이유? "돈 들어와라고." 상자에 바구니에 비닐봉다리에 담긴 꾸깃꾸
깃한 돈. 잠 못 자고 쉬지 못하고 돌아다닌 삶의 대가.
ⓒ 김창헌 기자


ⓒ 김창헌 기자



ⓒ 김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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