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전화

U블럭 2017. 1. 8. 20:32



골프장 락커룸에서 
몇 사람이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그때 벤치 위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고 
어떤 이가 받았다.

"여보세요"

조용해서 상대방 목소리 잘 들렸다....


"여보? 나야."

"응"

"아직 골프장이야?"

"그래"


"나 지금 백화점인데 마음에 꼭 드는 밍크코트가 있어서..."

"얼만데?"

"천 오백"

"마음에 들면 사."

"고마워.
 
그리고 좀전에 벤츠 매장에 갔는데 신형 모델이 2억이래
작년에 산 BMW 바꿀 때도 된 것 같구..."


"그래. 사도록 해. 이왕이면 풀 옵션으로 하고"

"자기 고마워.
 
참! 한가지 더 말할 게 있는데..."


"뭔 데?"

"아침에 부동산에서 전화 왔는데, 
풀장과 테니스 코트가 딸린 전망 좋은 저택이
 매물로 나왔는데 좋은 가격이라네. "


"얼마?"

"20억이면 될 것 같대."

"그래? 바로 연락해 사겠다고."


"알았어요.
 

자기 사랑해 이따 봐요. 쪽~~"
전화를 끊은 남자,
갑자기 전화기 든 손을 번쩍 들더니 하는 말~
.
.
.
.
.

"이 휴대폰 누구 겁니까?"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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