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은 틈새와 비슷하면서 다르다
다르면서 비슷하기도 하다
어치피 난 사이(공간)은 비슷하고
생긴 사이의 차이 크기에 따라서 이름이 갈리기도 한다
구멍은 주로 원형이고 틈새는 원형이 아니다
틈새는 기대하지 않은 곳에 어쩔 수 없이 난 작은 사이이기도 하다
구멍은 크기가 틈새보다 크기도 하지만 일부러 내기도 한다
곰곰 생각하니 틈새와 구멍의 차이가 점점 흐려지기도 한다
구멍은 희망했던 사물이 드나들기 충분하다
틈새는 희망도 안하지만 그 관찰자가 드나들기가 벅차다
쥐구멍이지만 쥐틈새는 아니다
바늘구멍이지만 바늘틈새는 아니다
고로 크기에 절대적인 규격이나 정해진 것이 있는 것도 아니다
동그랗게 뚫린 것은 구멍이고 좁고 길게 뚫린 것은 틈새인가? 아니다
내가 원하거나 원해서 뚫은 건 구멍이고 자연히 생긴 것은 틈새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위의 말이 맞다 저절로는 틈새이고 인위적인 것은 구멍이다
그럼 너와 나 둘의 관계에서 벌어진 사이는 틈새인가 구멍인가
일부러 방치하거나 냈다면 구멍이고 어쩔 수 없는 일반의 상황이면 틈새인가?
물체와 물체 사이의 공간은 틈새이고 한 물체에 생긴 공간은 구멍인가?
아이구 헷갈려 나도 도무지 모르겠다
대충 기분이나 감으로는 구멍과 틈새를 구별하겠지만
그 정의를 내리라면 못하겠다
너와 나의 구멍 ??? 어째 좀 이상하다
너와 나의 틈새 ??? 이것도 이상하네
그럼 구멍이나 틈새는 일인칭의 행위의 결과가 아닌가보다
구멍이나 틈새는 사람에게는 쓸 단어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구멍이나 틈새는 자연이나 어떤 구조물에 쓰는 말인가본데
곰곰 생각하리다
여러분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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