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미디 야생사진'(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수상자들이 발표됐다. 폴 존슨 힉스와 톰 술람이 마련한 코미디 야생사진 콘테스트는 해마다 인기가 높아져, 이제 주요 언론이 후보작과 당선작을 소개할 정도다. 폴 존슨 힉스과 톰 술람은 탄자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야생 사진가다.
올해 ‘코미디 야생사진’ 대상에 뽑힌 티보르 커츠의 작품 ‘도와주세요!!!’. 금눈쇠올빼미 세 마리가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데, 한 마리가 미끄러진 것 같다. 헝가리 오프스터테르에서 찍었다.
육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잠파티의 작품. 제목은 ‘웃고 있는 겨울잠쥐’. “고향 근처의 산을 오르고 있는데, 수풀에서 찍찍거리는 소리를 듣고 가봤더니, 아기 겨울잠쥐가 서양가새풀에 매달려 저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케냐항공이 후원하는 하늘 부문의 최우수상 ‘오리야, 스피드를 내봐!’. 존 스레폴이 영국에서 찍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홍머리오리 떼가 내 머리 위로 날아갔다. 집에 와서 찍은 걸 살펴보니, 그중 한 마리가 비행기 앞에서 날아가고 있는 것 아닌가?” (새 한 마리가 비행운을 만들고 있는 날아가는 비행기를 덮었다.)
바다 부문 최우수상. 트로이 메인이 오스트레일리아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에서 찍은 ‘청거북 대 ‘나폴레옹마오리놀래기’. 청거북이 놀래기를 젖히고 나아가고 있다.
우수상에 뽑힌 ‘옷을 차려입고 교회에 가다’. (이하 사진들은 우수상) 칼 헨리가 남극에서 가까운 사우스조지아섬 그리트비켄의 한 교회 앞에서 찍었다. 일요일 오전 마치 황제펭귄이 경건한 마음으로 교회에 가는 것 같다.
장 자크 알칼레이가 찍은 ‘동물과의 만남’. 케냐 마사이 마라에서 누 한 마리가 흙무더기 위에 서서 앞을 내다보고 있다.
안드레이 질로프 세인트가 찍은 ‘쿵후 훈련’. 오스트레일리의 포풀러 갭 연구기지에서 찍었다.
영국의 다니엘 트림이 타이 크라비에서 건진 작품 ‘짱뚱어가 탤런트가 됐다’. 짱뚱어 둘이 갯벌에서 영역 싸움을 하고 있다.
조셉 프리트허버가 르완다에서 찍은 작품 ‘찡그리다’. 르완타 버퉁아국립공원의 마운틴고릴라가 비가 온 뒤 수풀에서 나와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린다 올리버 야마모토가 일본 나가노 근처의 지고쿠다니 야생원숭이 공원에서 찍은 ‘명확한 메시지를 보냈어’. “사진가 몇 명이 많은 관광객이 있는 혼잡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는 원숭이가 우리에게 보낸 메시지로 생각하고 싶었다. 이렇게 우리는 의인화해서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 원숭이는 손가락을 다친 것 같았다.”
버코프 데니스가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촬영한 작품. 캄차카는 불곰의 주요 서식지다. 제목은 ‘걱정 마’.
링본 아카가 핀란드 쿠모에서 촬영한 곰과 까마귀. 제목은 ‘놀리다’. 까마귀가 날개를 펴고 곰 뒤에 있다.
유진 키트시오스의 작품 ‘심플!’. “바하마제도 비미니의 생물학 연구기지에서 촬영했다. 이 연구기지는 레몬상어 등 여러 해양생물의 보호소를 운영한다. 새끼 레몬상어가 내 카메라 앞에서 큰 웃음을 보여주었다. ”
멜리사 놀란의 작품 ‘곰이 필요한 것’. “제발 5초만! 어미 갈색곰이 조금만 쉬지고 한다.” 핀란드 마틴셀코넨에서 찍었다.
티나 스테르의 작품 ‘야생처럼 웃기’. 남아프리카공화국 템베 코끼리 공원에서 찍은 들개다.
로이 갈리츠의 작품 ‘세 마리’. 사우스조지아섬에서 코끼리물범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케이티 라벡 포스터의 작품 ‘원숭이의 탈출’. 인도네시아 탕코코 바투앙구스 야생보호구역에서 찍었다. 이 보호구역은 멸종위기종인 검정짧은꼬리원숭이의 서식처이다.
페니 팔머의 작품 ‘환호하는 해달’. 미국 캘리포니아 엘크혼 슬로에서 촬영했다.
그레인 가이의 작품 ‘안전벨트 점검을 아웃소싱했나?’. 케냐의 마사이 마라에서 한 비행기가 기린들보다 아래에 날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멜리사 어셔리의 작품. 가시올빼미 한 마리가 뒤에서 두 마리가 키스하고 있자 어쩔 줄 모른다.
올리버 콜의 작품 ‘박사님, 무엇이 문제야’. 벨기에 플랜더스에서 촬영했다. “야생토끼가 둥지를 지으려고 풀을 모으고 있었다. 딸과 함께 가까이서 지켜봤다.”
벤스 메이트가 루마니아 하기타에서 찍은 작품 ‘딱 걸렸네’. 유라시아불곰 두 마리가 짧은 밀회를 즐기고 있다.
한넬 카이올라의 작품 ‘녹아웃’. 핀란드의 수오루살미에서 어미곰과 새끼 곰이 놀고 있다.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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