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한 스님이
산 속에 토굴을 지어놓고
도를 닦고 있었다.
수행자와 지인들이
자주 찾아왔다.
이에 스님은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혼자 조용히
더욱 정진하기로 결심했다.
산속 깊은 곳에 칩거해
좌선하고 있으니
너무나 좋은 것이었다.
며칠 후 어떤 여자가
나물을 캐러 왔다가
스님을 발견하고 물었다.
이 깊은 산중에
왜 혼자 와서 계십니까?
스님이 말했다.
조용한 곳에서 마음 공부 좀
실컷하려고 왔습니다.
그러자 여자가 다시 물었다.
물소리, 새소리는
안 시끄럽습니까?
스님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 여자가 가고 나서도
한참동안 멍하니 않아 있었다.
'물소리, 새소리는
안 시끄러운가?'
'이 세상 어딘들 시끄럽지
않은 곳이 있겠는가?'
산속 깊숙히
들어 왔다고 해서
시끄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디에 있건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스님은 다시 하산하여
누가 뭐라고 하건
자신의 마음 정진에
집중하여 큰 스님이 되었다.
'물소리, 새소리는
안 시끄럽습니까?' 라는
말이 화두가 되어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사람들은 늘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지금보다 좋은
조건이 되면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그러나 욕심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환경은 어디에도
없다.
환경이나 조건이
바뀐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바로 이 자리가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자신의
마음의 평화는
자기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마음의 평화가
건강한 삶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