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간월도의 간월암이다
어리굴젓이 유명한 간월도
어떤 때에는 물이 빠져서 모래 위를 걸어 건너가는데
간혹 어떤 때에는 바닷물이 들어와서 이렇게 줄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
살다 보면 걸어도 가고
또 살다 보면 줄배도 타야 한다
건너가서 간월암을 보는 것이 목표일진대
줄배를 타면 어떻고
또 걸어간들 어떠랴
걷게 되면 걷는 것을 즐길 것이오
줄배를 타게 되면 줄배를 즐길 일이다
달빛이 아름답다는 간월도에서
인생만큼이나 배릿하고 짭쪼롬한 어리굴젓을 안주 삼아
소주 한잔 하는 것이 인생의 너그러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