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밥 한 줄 국물 한 그릇

U블럭 2013. 11. 12. 02:31

 

 

 

 

 

 

 

아주 오래간만에 새벽에 기차역에 나갔다

오라 할 곳은 나를 외면했어도

내가 갈 곳은 늘 내편이었다

 

영월행 기차표를 끊고

남은 자투리시간에 빈속을 달랬다

달랑 김밥 한 줄

그리고 따뜻한 국물

 

어디를 갔다가 오는 저 사내처럼

나는 아무도 반기지 않는 그 곳으로 떠난다

배가 고파 허기를 면하려고 먹는 이 김밥처럼

내 영혼의 이 허기는 무엇으로 채울까

 

 

 

 

 

사진,글,하모니카 연주 : 김종태 시인 (하모니카 강사)

 

 

옛시인의 노래

 

클레멘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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