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여름날 하오

U블럭 2014. 1. 4. 17:15

 

 

 

 

 

 

 

         

 

   여름날 하오

 

                                        이시영 詩

                                        한보리 曲/ 노래

 

   언제나 그맘때쯤

   소년 하나가 하모니카를 불며

   강 언덕길을 오르고 있었다

   미루나무숲이 미칠 듯이 바람에 춤추었다.

 

   언제나 그맘때쯤,여름날의 하오

   키 큰 소년 하나가 하모니카를 불며

   강 언덕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강 새들이 노을 속을 차고 올라

   긴 목을 빼고 소년 뒤를 따르고 있었다.

 

   언제나 그맘때쯤, 언제나 그맘때쯤

   키 큰 꼽추 소년 하나가 하모니카를 불며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었다.

 

 

           이시영 시집 [ 사 이]中에서

           한보리 음반 [ 헐렁한 노래 ]2008년 가을 .시를 노래하는 달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