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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제철음식, 잘 못 먹으면 '독'

U블럭 2014. 1. 24. 11:31

 

 

몸에 좋은 제철음식, 잘 못 먹으면 '독'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와 출출할 때 먹으면 속이 든든한 고구마, 아삭아삭 달고 시원한 무는 건강에도 좋고 겨울에 먹기 좋은 음식들이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도 보관 상태나 섭취방법에 따라 독(毒)이 되기도 해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 좋다.

겨울 제철음식으로는 보통 껍질이 두꺼운 채소와 과일이 많다. 이 껍질에는 면역성분이 풍부하다.

또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열량과 몸에서 열량을 내기 위해 소요되는 미네랄과 비타민함량이 높아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품이 많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은 겨울에 제격이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할 뿐 아니라 구토와 가래를 멈추게 한다. 생선이나 버섯 독을 없애는 효능도 있다. 아이에게 감기기운이 있을 때 생강 5편과 배 1개를 넣고 끓여 마시면 감기예방은 물론 코 막힘에도 좋다. 가래가 있는 기침에는 생강60g과 엿당30g을 넣고 따뜻하게 마시면 도움이 된다. 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옥현 교수는 "하지만 생강은 갱년기종합증, 폐결핵, 당뇨병환자에게는 좋지 않다"며 "부패된 생강은 독성물질을 생성해 간세포를 죽일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영양 가득 작은 인삼 겨울 무


'10월 무는 작은 인삼'이라는 말이 있다. 겨울 무는 그만큼 영양성분이 풍부하다는 말이다. 무는 위를 튼튼하게 해 소화를 잘 시키고 가래를 없애 기침을 멈추게 한다. 윤 교수는 "무는 소화가 잘 안되고 배에 가스가 차는 사람에게 적합하다"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 비만에 효과가 있고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영양 가득한 무도 인삼, 서양삼, 하수오, 생지황 등과 배합하면 효과가 없어진다. 또 과일과 함께 먹으면 위나 장에서 갑상선작용물질을 억제해 갑상선종을 유발할 수 있다. 당근이나 오이, 동물간과 함께 먹으면 영양소를 파괴하거나 몸에 이로운 촉매작용을 억제한다.

 

겨울철 간식으로 사랑받는 고구마


겨울철 간식으로 사랑받는 고구마는 30% 이상이 탄수화물로 대부분은 전분이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영양팀 이정주 파트장은 "고구마는 당지수가 낮아 변비, 당뇨병, 비만 등에 유용한 식품"이라며 "고구마에 함유된 프로비타민A 베타카로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이나 국물김치보다는 지방이 들어있는 우유와 먹는 것이 좋고 고구마껍질에는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하지만 검게 썩는 검은무늬병에 걸린 고구마를 먹을 경우 식욕감퇴, 호흡장애, 충혈, 설사 등 중독증세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해야 한다.

 

식도락가를 즐겁게 하는 과메기


겨울 제철음식으로 식도락가들의 입을 즐겁게 하는 과메기는 추운 바닷바람에 꽁치를 말린 것으로 단백질과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며 면역력을 높인다. 하지만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유일 교수는 "과메기의 오메가3지방산이 공기에 오래 노출되면 쉽게 산패되고 이를 섭취할 경우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된다"며 "과메기에서 찌든 냄새가 나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뿌리에 영양 가득한 우엉·더덕


뿌리에 영양이 가득한 우엉과 더덕은 폴리페놀성분이 풍부한 대표적인 항산화·노화방지음식이다. 또 수용성섬유소와 이눌린성분이 소화되면서 유산균 증식에 도움이 된다. 우엉과 더덕에 많은 폴리페놀성분은 껍질을 벗겨놓으면 쉽게 산화돼 갈색으로 변하면서 체내활성산소와 결합능력이 감소된다. 껍질을 잘 씻어 껍질째 조리하거나 변색 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헬스경향 강인희 기자 inheespri@k-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