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U블럭 2014. 3. 20. 17:19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 김소월  詩


오지 못한다 하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萬壽山)을
나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 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 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다 고 하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 알았으랴

제석산(啼昔山) 붙은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의
무덤에 풀이라도 태웠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