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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U블럭 2014. 4. 19. 12:42

 

 

 

 

 

 

 

 

 

  

 

여 인 - 현성기

               (02 In Album'현성기가 보았다', 1996)

 

눈 여겨 낯익은 늙지않은 여인 하나
어깨 넓직한 사나이와 함께 나란히
아기를 거느리고

내 옆을 무심히 지나간다

 

아무리 보아도 나이가 스무살 남짓한 저 여인은
뒷 모양 걸음걸이 몸맵시 하며
틀림없는 저... 누구라 할까

 

어쩌면 엷은 입술 혀 끝에

맴도는 이름이요
어쩌면 아슬아슬 눈 감길 듯

떠오르는 추억이요

 

아무리 보아도 나이가 스무살 남짓한 저 여인은
뒷 모양 걸음걸이 몸맵시 하며
틀림없는 저... 누구라 할까

 

어쩌면 엷은 입술 혀 끝에

맴도는 이름이요
어쩌면 아슬아슬 눈 감길 듯

떠오르는 추억이요

 

슬픔은 벌써 잊었나 아니야 이제야

행복을 찾았나 보지

눈 여겨 낯익은 늙지않은 여인 하나
슬픔은 벌써 잊었나 아니야 이제야

웃음을 찾았나 보지

 

어깨 넓직한 사나이와 함께 나란히
어깨 넓직한 사나이와 함께 나란히

 

<한하운의 '파랑새'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