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처녀뱃사공 노래비

U블럭 2017. 6. 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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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래나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성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히트했던 처녀 뱃사공!
이노래는 1959년 발표 되었는데
황정자가 불러 국민가요로
자리 매김하였다

이 노래가 탄생된 배경을 보면
6.25전쟁중 남으로 피난하였던
유랑극단이 휴전이 되자 서울로 가기
위해 함안군 가야읍에서 대산면으로
가게 되었는데 당시만해도 낙동강 
지류인 남강과 함안천이 합류하는
악양에 다리가 없어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 하였는데

나룻배의 사공이 남자가
아닌 처녀였다는 거죠

처녀가 시집은 가지 않고 사공을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 오빠가 군대에
갔는데 제대하면 시집 보내준다고
했다며 수줍어 하는것을 보고
노랫말을 지었는데 

그 작사가가 당시 유랑극단
단장인 윤항기,윤복희
남매의 아버지 윤부길 이었다고 한다

처녀의 오빠인 박기준은
제대하여 돌아오지 못하고
전사하였다고 하는데 동생은
그것도 모르고 오빠의 제대를
고대하며 시집갈 날을 기대
하였을 것을 생각하면 슬프기도
한 사연이 깃던 노래이다

지금은 그 나루터는 흔적도 없고
콩크리트 2차선 다리가 잘 
놓여져 있고 강폭도 많이 좁아졌다

낙동강 지류인 남강이 언덕 아래로
흐르고 노래의 탄생 배경인 악양
나룻터는 흔적도 없다

노래비는 도로 옆에 있고
부근 언덕에는 악양루가 낙동강을
굽어보고 있다

노래비가 있는 악양루 언덕
건너편 뚝방 양편에는 코스모스가
추석전에는 한창이었지만
지금은 시들었고 가운데길은 
자전거 전용도로 애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