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사과때문에 바뀐 역사이야기

U블럭 2017. 7. 22. 10:26

사과는 우리가 

가장 좋아 하는 과일 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재래종인 능금을 재배하였는데

고려 의종(1083~1105)때 쓰여진 《계림유사(鷄林類事)》에 

'임금'으로 기술되어 있는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임금'은 '능금'의 어원이며, 

조선조시대에 쓰여진 홍만선(洪萬選)의 《산림경제(山林經濟)》에 

그 재배법이 실려 있는 것으로 보아, 

18세기 초에 재배가 성행한 것을 알 수 있다. 



사과때문에 바뀐 역사이야기



세상에나... 과일 하나 때문에
인류의 역사가 바뀌었다고...?

그럼, 재미 삼아 알아 볼까니...?

우선, <사회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사회질문사전>에

소개한 내용을 바탕삼아 이야기를 풀어 본다.



  • 첫 번째, 이브의 사과
  • 두 번째, 파리스의 사과 또는 황금사과
  • 세 번째, 빌헬름 텔의 사과
  • 네 번째, 뉴턴의 사과

[급 궁금]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도 포함할 수 있을까 ?

백설공주에게 독이 든 사과를 먹인 노파는 과연 누구였을까...?



[첫 번째] 이브의 사과


크리스트교 성서Old Testament의 

창세기Genesis 에는 




에덴동산Garden of Eden에 살던 

아담Adam과 이브Eve가 


하느님이 절대 따 먹지 말라고 했던 

열매를 훔쳐 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하느님처럼 지혜로워질 거라는 뱀의 유혹에 넘어간 이브Eve가 

먼저 과일을 따서 먹고 아담에게도 먹으라 권한 것이라고 한다.




결국 아담과 이브는 풍요를 약속했던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남자인 아담은 힘든 노동의 짐을 지게 되고 

여자인 이브는 출산의 고통을 겪게 된다. 


세상에 사과하나 훔쳐 먹었다고 

집에서 쫓아 내 ?
쪼잔하게...?




그건 그렇고

아담과 이브가 사과를 따 먹으면서 

인류 역사는 새롭게 출발한다.


그 이전을 역사이전, 

선사시대先史時代 Prehistoric age 라 한다. 





이로써 아담과 이브는 단순히 신의 창조물이 아니라 

신의 지배에서 독립해 자아를 가진 인간, 

지혜로운 인간(Homo Sapiens)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또한 이것은 서양 문화를 이루는 두 개의 기둥 중 하나인 

크리스트교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만약 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선악의 열매를 먹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에덴동산에서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까?


아니다. 질투 많은 하느님인지라, 

다른 핑게를 대서라도 쫓아 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 역사의 시작이라는 현상을 

크리스트 교리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두 번째] 파리스의 사과 또는 황금사과


펠레우스Peleus와 테티스Thetis의 혼인잔치에서

유일하게 신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Eris 는 

연회석 한복판에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쓴 


황금사과를 던짐으로써 

신들에게 소외당한 데 대한 영특한 복수를 한다. 




헤라Hera 와 아프로디테Aphrodite 와 아테나Athena 

세 여신은 모두 황금사과가 자기 것이라고 주장한다. 


여신들의 싸움에 휘말리기 싫었던 제우스Zeus는 

세 여신을 이데산Ida Mt.으로 보내고, 



그곳에서 제우스의 양떼를 돌보던 양치기 파리스Paris에게 

가장 아름다운 여신을 판결하는 일을 맡긴다.


세 여신은 자신에게 유리한 판결을 얻어내기 위해 

파리스에게 서로 다른 제안을 한다. 




헤라는 권력과 부를, 

아테나는 전쟁에서의 영광과 공명을,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아내로 맞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파리스의 선택은 아름다운 아내였다.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것이 착한 것이다. !




공교롭게도 가장 아름다운 여자는 

스파르타Sparta의 왕 메넬라오스Menelaus의 아내인 

헬레네Helene



이미 결혼을 한 여자였지만 

파리스는 헬레네를 설득해 트로이Troy 로 데려가고 


이로 인해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지나치게 아름다운 것은 죄악이다 !!


#경국지색(傾國之色) : 나라를 기울어지게 할 만큼의 미인



파리스의 사과는 크리스트교와 함께 

유럽 문화의 바탕이 된 그리스·로마 신화를 의미한다. 


자유롭고 활기 넘치는 신화의 세계는 

유럽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이끌었고 

지금도 사람들에게 풍부한 상상력과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





원래는 거리의 이야기꾼이 이야기로 먹고 살려고 '꺼리'를 만드는 건데 

'트로이 멸망'이라는 역사 소재를 '감고 돌다' 보니 그만 신화가 되었다.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 소재가 아니었다면

파리스 왕자는 제우스에게 사과2개를 더 청해 받아


세 여신에게 드렸더라면 = 해피*해피*해피 했을 것이니까.


세 명에게 주면 말이 안된다고?

그럴리가.... 

지금도 미스 코리아는 '진/선/미' 세명 뽑는데...??






[세 번째] 빌헬름 텔의 사과


독일의 극작가 실러Schiller는 

『윌리엄 텔 William Tell』이라는 작품을 썼는데, 

‘윌리엄 텔’은 독일어 빌헬름 텔의 영어식 발음이다. 


14세기 스위스Switzerland는 

오스트리아Austria 합스부르크가Haus Habsburg 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 


이곳에 총독으로 부임한 게슬러Gessler는 

높은 장대에 모자를 걸어 놓고 

그곳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인사를 하게 했다. 



하지만 아들과 함께 그곳을 지나던 빌헬름 텔은 

인사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빌헬름 텔은 체포되었고 

명사수로서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던 총독은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감옥에 가든지, 

아니면 50미터 떨어진 벽에 아들을 세워 놓고 


아들 머리 위에 있는 사과를 화살로 맞히면 

죄를 용서하겠노라고 말이다.


물론 맞히지 못하면 빌헬름은 자신의 손으로 아들을 죽이게 된다.

명사수의 명성에 걸맞게 빌헬름 텔의 화살은 

아들의 머리 위에 얹힌 사과의 중앙을 통과한다. 




그런데 화살 통에서 두 개의 화살을 꺼낸 것을 본 총독은 

나머지 화살의 용도를 묻는다. 


그러자 빌헬름 텔은 

“만약 실패하면 당신을 쏘려고 했소”라고 응수해 

감옥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빌헬름 텔은 감옥에서 탈옥해 

군대를 이끌고 합스부르크가의 지배에 맞서 싸워 

스위스의 독립을 이끌게 된다.


빌헬름 텔의 사과는 인간에 의한 인간의 지배를 거부하여 

약소국의 독립 운동에 불을 지피는 도화선이 되었다.


스위스는 이 작품에 기대어 

'윌리엄텔 박물관'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는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필자가 스위스 현지에서도 '아니라'고 직접 들었다.



[네 번째] 뉴턴의 사과


1665년 영국에는 전염병이 돌아 

케임브리지Cambridge 대학도 18개월 동안 긴 방학에 들어갔다. 


케임브리지 대학 학생이던 뉴턴Newton은 

어머니가 사는 작은 마을로 돌아가 연구에 전념하다 

유명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다. 



“그것은 내가 명상에 잠겨 있을 때 

사과 하나가 떨어지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왜 저 사과는 항상 땅을 향해 수직으로 내려오는 것일까? 

왜 옆이나 위로는 가지 않지? 

언제나 지구의 중심을 향하고 있잖아? 


틀림없이 지구가 그것을 끌어당겼을 거야. 

지구에는 물질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게 확실해.”


- 위 말은 후대의 작가가 예쁘게 포장한 거라고 한다. *^^*


뉴턴 이전까지 서양 사람들은 

땅과 하늘, 두 개의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만 해도 갈릴레이Galilei가 피사의 사탑Leaning of Pisa에서 

물체를 떨어뜨린 후 낙하 시간을 계산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고 

케플러Kepler에 의해 행성의 운동도 알려졌지만 


갈릴레이의 지상 운동과 케플러의 하늘에서의 운동은 

서로 다른 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했다.


뉴턴의 사과는 이 두 운동이 

결국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구 둘레를 도는 행성인 달과 

땅에 떨어지는 사과는 

똑같은 운동을 하고 있고 



땅과 하늘의 세계는 하나의 법칙이 작용하는 

하나의 세계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로써 인간은 이성에 의해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과 우주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다섯 번째] 한 입 베어 먹은 사과?


인류는 농업 혁명, 산업 혁명에 이어 

정보 혁명을 겪으면서 급속한 사회 변화를 이끌었다. 




현대 사회 변화의 원동력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라고 한다. 

1인 1PC 시대가 꿈처럼 멀게 느껴졌던 것이 불과 20여 년 전이었는데 


지금은 손바닥 안의 PC로 통하는 스마트폰Smartphone을 사용해 

언제 어디서든 전 세계를 넘나들 수 있다. 



전 세계인의 손에 아이폰iPhone의 매력을 쥐어준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사과는 

뉴턴의 사과를 잇는 다섯 번째 사과가 아닐까?





[뜬금없는 질문]




백설공주에게 왜 독이 든 사과를 먹이려고 했을까 ?

그 노파는 누구였을까... ??


초판에서는 새 왕비가 아닌 

백설공주의 친어머니가 공주를 질투하였으며, 


그녀를 숲 속으로 데려간 것도 

왕비가 직접 한 것으로 내용이 전개되었다.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점점 순화시키면서 

최종판에서는 현재와 같은 이야기로 변형이 되었다. 




알바니아에서는 새 왕비와 두 명의 언니가 주인공을 괴롭히고, 

러시아에서는 일곱명의 난쟁이 대신 일곱명의 기사가 등장하는 등 


이와 비슷한 유럽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으며, 

이후 백설공주는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의 소재로도 무수히 사용되었다.




그런데, 백설공주의 친어머니가 자기 딸을 왜 질투하였을까...?

알면 다치십니다....19금 이거든요.... ㅠㅠ

그래도 알고 싶으시다구요? 그럼 링크 보세요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1303&docId=47655732&qb=67Cx7ISk6rO17KO8IOybkOyekQ==&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



[뜬금있는 질문]

뉴턴에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한 사과나무가 우리나라에 있다?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는 데 

기여한 사과나무가 있던 곳은 

영국의 올스드롭 지역으로 뉴턴의 어머니가 사는 곳이었다. 


이 사과나무를 1814년 고사하기 직전에 접목해 

몰튼에 있는 브라운 로우 경의 정원에 이식했다. 


그러다 영국의 이스트몰링 연구소를 거쳐 

미국 국립표준국에 이식된 나무를 


1978년에 한미과학기술협력의 상징으로

 ‘뉴턴의 사과나무’ 3대손을 기증받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뜰에 심게 되었다. 


어디에 ?
여기에 !


‘뉴턴의 사과나무’에서 이식받은 사과나무는

KAIST, 국립중앙과학관, 서울과학고, 충주사과연구소, 


동아대학교 등지로 기증되어 해마다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으니

기회가 되면 그 사과를 따서 한입 베어 먹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