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름 없는 조각배

U블럭 2017. 8. 31. 22:58

    조각배



   이름 없는 조각배 1956

                                고명기 사/ 김교성 곡 

   

 

내 고향을 묻지 마라  번지 없는 내 집을

영도 다리 부둣가에 돛대 없는 조각배

거치른 운명 속에 흘러간 그 세월

오륙도 풍랑에 잔뼈가 굵었다

 

파도 소리 자장가에 팔벼개도 잠들면

얼굴 모를 어머님도 눈물 속에 꿈꾼다

소설책 한 권에다 못 다 쓸 과거사

현해탄 물결에 청춘이 흘러서

 

떠나는 배 고동 소리 실비 속에 묻히면

서로 헤진 첫사랑에 옛 추억도 움튼다

조각배 번지 없는 밤마다 부산항

영도섬 불빛만 가슴에 사무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