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용두산 엘레지 (1964년)

U블럭 2017. 10. 2. 08:54



 

용두산 엘레지 (1964년)


작사 최치수 / 작곡 고봉산 / 노래 김용임 (원곡  고봉산)

 

용두산아 용두산아 너만은 변치말자
한 발 올려 맹세하고 두 발 디뎌 언약하던
한 계단 두 계단 일백 구십사 계단에
사랑 심어 다져놓은 그 사람은 어디 가고
나만 홀로 쓸쓸이도 그 시절 못 잊어
아~ 못 잊어 운다

용두산아 용두산아 그리운 용두산아
세월따라 변하는 게 사람들의 마음이냐
둘이서 거닐던 일백 구십사 계단에
즐거웠던 그 시절은 그 어디로 가버렸나
잘 있거라 나는 간다 꽃피던 용두산
아~ 용두산 엘레지

 

 


용두산 엘레지 / 작곡가겸 가수 고봉산

 

가수로서 보다는 스타 작곡가로 많은 업적을 남기고 1990년 작고하신

가수겸 작곡가 故 고봉산님의 앨범.
남진, 하춘화, 정재은등 수많은 가수들의 힛트곡을 작곡한 작곡가로 명성을 떨쳤고,
가수로서도 하춘화와 듀엣곡 [잘했군 잘했어], [추억의 용두산]등 힛트곡을 가지고 있다.

 

 

 

용두산 엘레지(추억의 용두산)에 관한 스토리

1927년 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6·25때 남하한 고봉산은 악극단 등을 따라다니며 가수의 꿈을 키워

끝내 꿈을 이룬다.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한 여자를 만나 달콤한 사랑에 빠졌고 쓰라린 이별을

맛 봤다. 그리고 다시 찾은 용두산-. 항구를 굽어보며 7년 전의 쓰라린 경험을 반추하던 그는 

옛 사랑을 찾듯 용두산을 호명한다. '용두산아 너만은 변치말자~' 그때 악상 한줄이 뇌리에 꽂혔다.

1964년 아세아 레코드사 최치수 사장이 용두산을 다룬 가사를 건네자 고봉산은 가슴에 갈무리해둔

곡을 끄집어낸다. 이것이 '용두산 엘레지'(일명 '추억의 용두산')다. 곡이 완성되자 고봉산은 죽어라

연습했다. 용두산에 올라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서 노래를 불렀고, 뱃고동에 맞춰 소리를 내질렀다.

'용두산아 용두산아 너만은 변치 말자/ 한발 올려 맹세하고 두발 딛어 언약하던/ 한 계단 두 계단 일백구십사 계단에/ 

사랑 심어 다져놓은 그 사람은 어디 가고/ 나만 혼자 쓸쓸히도 그 시절 못 잊어/ 아- 못 잊어 운다'(1절)
 
노래는 히트했다. 이후 '용두산 엘레지'는 나훈아, 최정자, 하춘화, 주현미 등 내로라는 가수들이 한번쯤 부르는 명곡이 되었다. 

용두산에 추억 한올 사랑 한줌이라도 묻은 사람은 이 노래를 더욱 잊지 못한다. 

사랑 하다 실연한 청춘들은 아픔을 달래기 위해 부르고, 고향 떠나 삶이 힘겨운 사람들은 추억을 헤집으며 이 노래를 부른다. 

'용두산 엘레지'는 이처럼 50여 년의 세월을 건너 끝없이 레코딩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