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저 젊은 커플은 내가 뒤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줄 몰랐을 것이다
녹음보다 더 시퍼렇게 싱싱한 젊은 쌍이
한택 식물원 외진 곳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럽다 탐난다 저 젊음이
그러나 하나 분명한 것은
나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하랴 - 그때는 몰랐던 것을
또 20년 뒤에 - 지금을 그리워할 것이다
인생이 그런 걸 어찌 하랴
그때 그때 그 자리에서
지금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오늘이 내 마지막 날인것처럼
바로 지금 여기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그 오늘이다
매일같이 주어지는 하루를
마지막 날인 것처럼 내 모든 것을 다하여 뜨겁게 살아가자
난 가끔 묻고 싶다
임자
우리가 잘 살아온 걸까?
임자
우리가 잘 사는 걸까?
임자
임자 우리가 사랑했을까?
임자
우리가 사랑하나?
난 정말 그 사람의 대답이 궁금하다
그리고 나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 처녀치마를 찍고 있는 70세 가까운 노익장
이 정도 자세는 양반이다.
때론 엎드리고 요가자세에
망측스러운 자세에 별별 자세가 나온다.
숨만 맘대로 쉬면 그래도 행복하다.
초점 맞출 때에는 숨도 못 쉰다
30초 정도
글,사진 : 김종태 시인 (하모니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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