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예인선 같은 인생이 되리라

U블럭 2013. 9. 30. 14:06

 

 

 

 

 

 

새해 해뜨기

제일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이다

배 두척이 다정하게 지나간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 두 배는 특별한 관계이다

 

앞에 가는 배는 뒷배를 끌고 가는 예인선이다

작지만 힘이 엄청  센 녀석이다

뒤에 끌려오는 배는 덩치만 크지만 동력이 없는 바지선이다

바지선은 배의 커다란 부품이나 아주 큰 산업구조물이나 중량물을 실을 수 있다

끌고가는 배와 끌려오는 배

 

 

 

 

사람의 한평생 - 일생이라는 것도 이렇다

운명에 끌려다니는 인생도 있고

운명을 끌고가는 인생도 있다

버겁거나 옹지거나  혹 내가 알 수 없는 숙명일지라도

이제는 내 인생  내가 끌고 가련다

 

질질  한숨 쉬며 울며불며 운명탓을 하지 않고

운명에 끌려다니지 않고

더군다나 저혼자 잘난 사랑 따위에는 아랑곳않고

늘  감사하며 늘 웃으며 늘 즐거운 마음으로

내 모질고  기구한 운명을 내가 끌고 가련다

 

 

 

 

 

사진,글,하모니카 연주 : 김종태(시인,하모니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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