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뜨기
제일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이다
배 두척이 다정하게 지나간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 두 배는 특별한 관계이다
앞에 가는 배는 뒷배를 끌고 가는 예인선이다
작지만 힘이 엄청 센 녀석이다
뒤에 끌려오는 배는 덩치만 크지만 동력이 없는 바지선이다
바지선은 배의 커다란 부품이나 아주 큰 산업구조물이나 중량물을 실을 수 있다
끌고가는 배와 끌려오는 배
사람의 한평생 - 일생이라는 것도 이렇다
운명에 끌려다니는 인생도 있고
운명을 끌고가는 인생도 있다
버겁거나 옹지거나 혹 내가 알 수 없는 숙명일지라도
이제는 내 인생 내가 끌고 가련다
질질 한숨 쉬며 울며불며 운명탓을 하지 않고
운명에 끌려다니지 않고
더군다나 저혼자 잘난 사랑 따위에는 아랑곳않고
늘 감사하며 늘 웃으며 늘 즐거운 마음으로
내 모질고 기구한 운명을 내가 끌고 가련다
사진,글,하모니카 연주 : 김종태(시인,하모니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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