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경

중국의 南北朝時代(420=589년) 진나라에 진정이라는 어여쁜공주가 살았습니다.

 

공주는 얼굴도 예쁘고 착하며 영리하고 심성이 고와 당대 권세가들은 며느리로

 

삼고자 왕에게 온갖 아부를 다 하였으나 진정은 모두의 청혼을 물리치고 학식이

 

높고 인품이 훌륭한 문장가 서덕언을 배필로 맞아 결혼을 하였습니다.

 

 

 

당시 이웃 수나라가 세력이 커지며 진나라에 52만 대군으로 침공해 왔고 진나라는

 

수나라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수나라에 멸망을 당한 진나라 진정공주는 수나라

 

양소의 첩이 되었습니다. 진정공주는 서덕언과 헤어지기전 구리거울을 두 쪽으로

 

나누어 하나씩 갖고 있다가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거울을 들고 꼭 만나 부부의

 

인연을 잊지 말자고 굳게 약속을 하였습니다.

 

 

 

첫 해 정월 대보름날 진정은 하녀에게 거울을 주며 저자거리에 나가서 싯가에

 

맛지도 않는 터무니 없는 가격에 팔아 오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도 깨진 거울을

 

팔려오나 살펴보라고 하였습니다. 아무도 깨진 거울을 살려하지도 않고 팔려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다음해 정월 대보름에도 똑같이 하녀에게 시켰으나 역시

 

저자거리 어디에도 소식은 없었습니다.삼년째 정월 대보름날 저자거리에 나간

 

하녀가 돌아와 어느 남정네가 저자거리에서 깨진 거울 반쪽을 들고 시를 읆으며

 

다닌다고 하녀가 고하였습니다.

 

 

 

鏡與人俱去 鏡歸人未歸 경여인구거 경귀인미귀

 

 

 

破鏡不動圓 落花難上枝 파경부동원 낙화난상지

 

 

 

거울도 가고 사람도 갔는데 거울은 돌아왔으나 사람은 돌아오지않네 깨어진 거울은 다시 붙기

 

어렵고 ,떨어진 꽃잎도 다시 붙기 어렵네

 

 

 

진정공주는 그 남정내를 즉시 모셔 오도록 하여 그리운 낭군 서덕언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사연을 알게된 수나라 대장군 양소는 감동하여 진정공주를 놓아주고 서덕원과 함께 행복하게

 

살도록 해 주었습니다.

 

부부가 헤어짐을 뜻하는 파경(破鏡)의 유래는 오히려 부부간의 애뜻한 시링이 담겨 있습니다.

 

진정공주의 이야기는 진정공주와 서덕언의 진정한 사랑과 수나라 대장군 양소의 인간미를 느끼면서

 

결혼 할 때"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어떠한 고난이 있어도 절대 헤어지지 않고 사랑 하겠다" 는

 

굳은 혼인사약도 마다하고 사소한 일도 침아내지도 못 하고 쉽게 파경을 맞는 오늘날의 부부들이

 

귀감으로 삼아야 할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