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갑
불효자는 웁니다
불러 봐도 울어 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한들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세월은 유수하다고 했습니다만
과거는 기약도 없이 부모님 곁을 떠났던
그 가슴 아픈 추억이
어제인 것처럼 눈에 선합니다만
그것이 정녕 그것이 정녕 30년 전인가요
한 50년 전인가요?
손발이 터지도록 피땀을 흘리시며
이국에 우는 자식 금의환향 바라시고
고생하신 어머니를 끝끝내 못 뵈옵고
산소에 엎드려져 한없이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