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로 가는 길
바람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굽이 굽이 산길 걷다보면 한발 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 뜬 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저 산마루 쉬어가는 길손아 내 사연 전해 듣겠소
정든 고향 떠난지 오래고 내님은 소식도 몰라요
아 뜬 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임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없네 삼포로 나는 가야지
내 잘못인가
외로운 내가슴에 간절한 소망 하나
사랑할 사람 진정 원했었네
바람에 꽃씨처럼 날아온 너
이 세상 얻은 기쁨 이런건가
외로운 가슴에 씨앗을 틔우던 그대여
내 가슴 빈터에 새처럼 집 짓던 그대여
이제와 어디가니 이제와 어디가니
아아 야속한 사람아
꿈처럼 어여뻤던 그 모습 사랑했네
사랑한 내가 진정 잘못인가
살결을 파고드는 그리움은
갈수록 깊어가는 아픔인데
마음을 적시는 추억만 남겨준 그대여
여름의 밤보다 빠르게 가버린 그대여
넌 정말 떠난거니 넌 정말 떠난거니
아아 나 혼자 울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