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홍도야 울지 마라

U블럭 2019. 2. 3. 15:17










  추억의 영화주제가 - 홍도야 울지마라

 

 이 노래는 1936년 동양극장(서대문 문화일보 자리)에서 초연된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의 주제곡이다.

 이 신파극은 장안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는데 그 당시 홍도역에 차홍녀, 오빠역에 황철이었다.

'사랑에 속고'는 월북한 천재 작가 임선규(문예봉의 남편)의 작품인데,

 몇 년 전 방영된 KBS드라마 '동양극장'에선

 그 당시 주연 배우 차홍녀역에 이승연, 황철역에 이재룡이 각각 맡아 열연하기도 하였다.



         

         


          맨 오른 쪽이 전설적인 여배우, 홍도역의 차홍녀

          22세에 요절한 그녀는 오직 홍도를 위해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홍도야 울지마라 - 김영춘

 

 홍도 : 오빠! 저 창문 좀 열어줘요.

 오빠 : 홍도야! 네가 또 영철이 생각을 하는구나. 그러니까 병이 낫느냐. 다 잊어버려라.

 홍도 : 오빠! 잊어버릴 수가 없어요.

           세상 사람들이 날 비웃고 천한 기생이라고 욕을 해도 그 양반만은 그렇지 않았어요.

 오빠 : 그런 사람이 왜 부잣집 규수에게 장가를 들었느냔 말이다.

 홍도 : 아니예요 오빠, 세월이 가면 다 아실 거예요.

          그이는 꼭 제 품에........ 제 품에 돌아 오실거예요.

 

                    사랑을 팔고사는 꽃바람 속에

                    너혼자 지키려는 순정의등불

                    홍도야 울지마라 오빠가 있다.

                    아내의 나갈길을 너는 지켜라

 

                    구름에 싸인달을 너는 보았지

                    세상은 구름이요 홍도는달빛

                    하늘이 믿으시는 내사랑에는

                    구름을 걷어주는 바람이 분다.

 

                    홍도야 울지마라 굳세게살자

                    진흙에 핀꽃에도 향기는 높다네

                    마음 네행실만 높게 가지면

                    즐겁게 웃을 날이 찾아 오리라


                   <간주 중>


 오빠 : 홍도야, 이 불쌍한 것아! 오빠의 학비를 대느라구 그 모진 고생을 했지?

          응, 홍도야,

          이제는 안심해라.

          그리구 하루 빨리 병이 나아서 새로운 광명의 길을 이 오빠와 함께 걸어 가자꾸나.

          , 홍도야.

 

[작곡 김준영 / 작사 이고범 / 노래 김영춘 / 대사/ 홍도 사미자 오빠 유기현]

 






"홍도야 우지마라"는 유랑 극단들이 나중에 임의로 지은 이름이었고,

 첫공연 때의 제목은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희곡 원제목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였다.

 이 연극은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연극전용극장이었던

 동양극장 전속극단이던 청춘좌에 의해 1936 7 23일부터 31일까지 초연되었다.

 초만원을 이룬 관객들은 홍도의 불행 앞에서 한 몸이 되어 눈물 바다를 이루었다.

 종연 후에도 극을 보지 못한 사람들의 성화가 빗발쳤다.

 법정에 선 홍도가 오빠의 감동적인 변론으로 무죄선고를 받게 되는 후속편까지 제작되었고,                                                                 한꺼번에 전후편이 상연되기도 했다.

 재공연은 쉬임없이 계속됐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30년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면서 대중 신파극의 상징이 됐다.

 1940년 콜럼비아 레코드사가 김영춘의 노래로 주제가(‘홍도야 우지마라’)도 만들었다.

 임선규의 인기는 40년대까지 이어져 동학농민전쟁을 다룬 동학당의 정읍 공연 때는

 이를 보기 위해 몰려 온 관객들로 인해 배우들조차 여관을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줄거리"

 

 오빠 학비를 위해 기생이 된 홍도는 오빠 친구 영호와 사랑에 빠진다.

 부모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둘은 결혼을 한다.

 하지만 영호가 외국 유학을 떠나자 홍도는 시어머니의 학대와 계략으로 집에서 쫓겨나고 만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영호가 홍도를 외면하고 부잣집 딸과 약혼을 하게 되자.

 홍도는 흥분하여 약혼식장으로 달려가 부잣집 딸을 칼로 찌른다.

 살인현장에 경찰관이 나타나는데 그가 바로 홍도 오빠였다.

 홍도는 오빠 품에 안겨 울지만 오빠는 홍도의 손목에 수갑을 채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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