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에 얽힌 이야기 / 뜸부기 할머니 "이글은 1981년 경향신문에 게재된 글과 가족들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예술인마을 사람들은 이동네에 살았던 한 노부인을 이렇게 부른다. 얼핏 들으면 할머니가 뜸부기를 사육하거나 뜸부기장사를 하는것 쯤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이 할머니는 끝내 돌아오지 않은 오빠를 그리워하다 작고하신 동요 의 작가 최순애(1914 ~ 1998) 여사다. 이웃에 사는 시인 서정주씨가 동요의 첫귀절을 따 붙여준 애칭 가 그대로 별명이 돼버린 것이다. "결국 오빠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일경에 쫓겨 숨어다니다 건강을 다쳐 요절하고 말았죠, 지금도 그옛날의 성터(어렸을때 살았던 수원성곽)와 오빠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고 평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