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자
[ 李花子 ]
- 성악가(유행가·신민요). 평양기생출신. 경기도 부천(富川) 출생.
1929년 작곡가 김용환(金龍煥)에 의해 발탁되어 가수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폴리돌사의 전속가수로 활약하다가 후에 오케사로 옮겨가 활동했다. "어머님전상서"(김용환 작곡)·"님전화풀이"(김영파 작곡)·"꼴망태 목동"(김용환 작곡)·"유화춘몽" 등을 취입함으로 인기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하여 박고송(朴孤松)이 작곡한 민요풍(民謠風)의 "어머님 전상서"를 부른 이후 민요의 여왕이라는 자리를 차지하였다. 17세 때 폴리돌에서 처녀 취입을 시작했다. "어머님 전상서"로 각광은 받았으며, 대중에 영합하는 성대로서 인기를 끌었다. 히트곡으로는 "초립동"·"꼴망태 목동"·"화류춘몽"(花柳春夢) 등이 있다. 대개는 김용환(金龍煥) 작곡의 곡들이다.
오케음반에 취입한 그녀의 "어머님전상서"는 10만 장이나 팔렸다고 하며, 그녀의 노래에 대하여 "이화자의 신민요는 선우일선(鮮于一扇)에 비하여 선이 굵다. 그 대신 깊은 맛이 있다. 이 점에 이화자가 새로 개척할 길이 있지나 않을까 한다"라고 『삼천리』(1938년 8월호)에 평가되었다.
유행가에도 뛰어난 그녀는 1930년 오케음반과 폴리돌음반에 많은 노래를 취입했고, 후에 오케레커드사의 전속가수(專屬歌手)가 되었다. 폴리돌음반 및 오케음반에 12곡을 취입하였다. 1939년 2월 16일 경성방송국(京城放送局)개국 12주년기념의 중계방송 때 김정숙과 함께 신민요 "꼴망태목동"과 "신경복궁타령"을 방송하였다.
1935년 민요가수 김용환에 의해 발탁됐고, 후에 뉴코리아레코드사의 전속가수가 되었다. 김용환 작곡의 신민요풍 "초립동"(草笠童)을 그녀가 취입했을 때, 레코드가 나오자마자 이 노래는 크게 히트하였다. 이 곡에 이어 그녀가 부른 "꼴망태 목동"·"화류춘풍"(花柳春風)·"목단강 편지"도 인기를 모았고, 데뷔한 지 2년 만에 전속금을 받고 오케레코드사로 자리를 옮겼다. 조선악극단(朝鮮樂劇團)의 특별출연자로도 활약하였다.
1936년 3월 2일 경성방송국의 라디오에서 김정구(金貞九) 등과 함께 출연해 "신춘"(新春)과 "섬 시악씨"를 방송했다. 그 후 "시악씨 열여덟"·"뽕도 따고 님도 따세"·"단풍이 들 때"·"편지"를 끝으로 폴리돌사로 이적하였다.
폴리돌사에서의 재데뷔곡은 1937년 1월에 발표한 "천리몽"(千里夢)과 "말씀하세요"였다. 이어 출반한 "네가 네가 내 사랑"·"실버들 너흘너흘"·"잔월초"(殘月抄)·"아지랑이 콧노래"·"댕그랑타령"·"남원의 봄빛"·"사랑의 적신호" 등이 발표된 후 이철이 많은 전속료(專屬料)로 그녀를 스카우트해 갔으므로, 1938년 가을 오케사의 그랜드쇼에 참가했다.
1938년 12월 오케사로 이적하고 오케음반에 취입한 곡은 조명암(趙鳴岩) 작사, 김영파(金玲波) 작곡, 손목인(孫牧人) 편곡의 "꼴망태 목동"과 "님전 화푸리"였다. 이 곡은 그녀의 명성을 차츰 높이는 인기곡이 됐다. 1939년 1월에는 그녀의 자서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어머님 전상서"를 내어 폭발적인 유명곡이 됐다. "어머님 전상서"에 이어 "금강산 절경"·"노랫가락"·"범벅타령" 등을 발표하고, 1940년에는 "화류춘몽"을 발표했으며, 그녀의 마지막 히트곡은 조명암 작사, 박시춘(朴是春) 작곡의 "목단강 편지"이다.
태평양전쟁이 절정기에 이르렀던 1940년대 초 조명암 작사, 박시춘 작곡의 친일가요(親日歌謠) "결사대의 아내"를 오케음반에 취입했다. 그녀가 취입한 "금송아지타령"·"말씀하세요 네"·"망둥이타령" 등의 유행가는 폴리돌관현악단 반주로 취입됐다. 오케고악단·오케관현악단·오케오케스트라 반주로 취입한 "가거라 초립동"(草笠童)·"강원도 아리랑"·"결사대의 안해(아내)"를 포함한 40여 곡의 유행가는 오케음반에 전한다.
일제강점기 그녀가 취입한 만담(漫談)·속요(俗謠) "영남마누라"는 군소회사음반에 전한다. 1932~1941년 김정숙과 함께 C.M.C.밴드·가곡·"꼴망태 목동"·"네가 네가 내 사랑"·신민요·"어머님 전상서" 및 조선음률(朝鮮音律)·조선가요(朝鮮歌謠)·재즈 가요를 방송하기 위해 경성방송국에 출연하였다. 1930년대 폴리돌음반과 오케음반에 신민요를 10회 이상 취입했고, 폴리돌음반에 유행가 두 곡을, 그리고 오케음반에 한 곡을 취입하였다. 3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근래 황금심(黃琴心)의 재취입으로 인기를 끌었다.
참고문헌
- 『한겨레음악인대사전』 宋芳松, 서울: 보고사, 2012년, 73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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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자1917∼1949. 민요가수.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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