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한 줄 국물 한 그릇 아주 오래간만에 새벽에 기차역에 나갔다 오라 할 곳은 나를 외면했어도 내가 갈 곳은 늘 내편이었다 영월행 기차표를 끊고 남은 자투리시간에 빈속을 달랬다 달랑 김밥 한 줄 그리고 따뜻한 국물 어디를 갔다가 오는 저 사내처럼 나는 아무도 반기지 않는 그 곳으로 떠난다 배가 고파 허.. 사진 201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