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 안도현 詩 한보리 曲 /진진 노래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우리가 서로 뜨겁게.. 음악 2013.11.15
찬밥 찬 밥 안도현 詩 한보리 曲/노래 가을이 되면 찬밥은 쓸쓸하다 찬밥을 먹는 사람도 쓸쓸하다 이 세상에서 나는 찬밥이었다 사랑하는 이여 낙엽이 지는 날 그대의 저녁 밥상에 나는 김 나는 뜨끈한 국밥이 되고 싶다 가을이 되면 찬밥은 쓸쓸하다 사랑하는 이여 가을이 되면 찬밥은 쓸쓸하.. 음악 2013.11.14
운명의 힘, 마음의 힘 운명의 힘, 마음의 힘 선택의 여지 따위는 없는 것일까요? 과거로 돌아간다면 과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지요?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는 나 자신이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는 나의 성품과 기질을 결정하고, 내가 자란 환경은 .. 일반 2013.11.04
스며드는 것 스며드는 것 ...안도현 詩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쩔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때의 어스름을 .. 일반 2013.10.22
가을편지 가을편지 ... 안도현 詩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누어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게 너무 없다 할 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일반 201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