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진 몸으로 쓴 사랑편지 목회하고 살 때 일이다. 예배 시간에 느닷없이 “저그요!”하고 누가 손을 높이 들어서 보았더니 진등댁 할매였다. “왜요?” “조퇴할라는디 나 잔 시켜주쇼” “무슨 일이신데요.” “밖에 잔 보시란 말이요. 소낙비가 안 내리능가요. 마당에 빨래도 널어놨고 고추.. 일반 201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