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빠 생 각 (1925년 작시)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 오 빠 생 각 -
- 뜸 부 기 -
- 뜸 부 기 -
서울 가신 오빠의 무사 귀향을 가슴 조이며 기다리는 누이...
오 빠 생 각
작 사 최 순 애
작 곡 박 태 준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 제
우리오빠 말타고 서울 가시면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 노래는 일제 침략기(1909~1945) 때
최순애(1903년생)가 1925년 12세 소녀시절에 작시한 것으로
조국 광복을 바라는 우리 민족의 혼이 깃든
작품이기도 하다.뜸북새 울고, 뻐꾹새 울 때... 서울 간 오빠가 가을이 깊어 귀뚜라미 울고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데도 오신다는 소식은 커녕 북녘 하늘에서 기러기 떼만 날아오고 있다는
애달픔을 담은 노래다. 그 당시 우리 민족은 일본의 식민지 생활을 하면서 항일 투쟁을 벌였던 때이다.
일본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온 민족이 애를 썼던 그때이고 보면 비단구두를
사러 갔던 오빠도 차마 우리 민족의 그런 상황을 보고 내려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고향에 둔 동생이 간절히 생각났지만 오직 그의 마음에는 조국 광복을 시키는
일만이 가득 차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그러나 동생은
오빠한테 큰 일이라도 생겼을까 봐 걱정에 쌓여
오빠가 빨리 조국 광복을 시키고
돌아와야 가슴 죄던 동생도
마음을 놓을 텐데...